2026년 현재 홈플러스는 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점포 폐쇄, 직원 임금 체불, 자산 매각 등 극단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기업의 경영 실패가 아니라, 국내 유통산업의 변화와 사모펀드 경영 방식의 한계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홈플러스 위기의 원인부터 최근 상황, 앞으로의 전망까지 자세히 정리해보겠다.
홈플러스는 왜 위기에 빠졌을까?

홈플러스의 위기는 하루아침에 발생한 것이 아니다.
크게 세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1. 오프라인 대형마트 산업의 구조적 침체
최근 10년간 국내 소비 시장은 급격하게 변화했다.
변화된 소비 환경
- 쿠팡 등 이커머스 시장 급성장
- 온라인 새벽배송 확대
- 모바일 쇼핑 일상화
- 소비자들의 대형마트 방문 감소
과거 대형마트가 누리던 경쟁 우위가 빠르게 사라지면서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2. MBK파트너스의 차입 인수 구조

2015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약 7조 원 규모로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하지만 인수 과정에서 상당한 규모의 차입금이 사용됐다.
문제점
- 막대한 인수 금융 부담
- 영업이익으로 부채 상환
- 지속적인 자산 매각
- 투자 여력 감소
노조와 정치권에서는 이를 대표적인 “차입매수(LBO) 실패 사례”라고 비판하고 있다.
3. 코로나 이후 소비 패턴 변화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의 구매 방식은 완전히 달라졌다.
- 온라인 장보기 확대
- 창고형 할인점 선호
- 근거리 편의 소비 증가
- 대형마트 방문 감소
결국 홈플러스는 변화하는 소비 환경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
현재 홈플러스 상황은?
2026년 현재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이다.
주요 현황
| 구분 | 내용 |
|---|---|
| 기업 상태 | 기업회생절차 진행 |
|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 | 2026년 7월 3일 |
| 긴급 운영자금 | 약 2,000억 원 필요 |
| 영업손실 | 5,464억 원 |
| 당기순손실 | 1조 원 이상 |
| 폐점 예정 점포 | 37개 |
| 익스프레스 사업 | 매각 완료 |
현재 홈플러스는 사실상 생존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최근 공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재무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2025 회계연도 실적
매출
- 약 5조 7,963억 원
영업손실
- 약 5,464억 원
당기순손실
- 1조 원 이상
더 큰 문제는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는 점이다.
이는 회계적으로 기업의 지속 가능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대규모 점포 폐쇄 시작
홈플러스는 회생을 위해 전국 점포를 대규모로 정리하고 있다.
폐점 예정 점포
- 총 37개 점포 폐점
- 수천 명 규모의 고용 불안 발생
- 지역 상권 침체 우려
업계에서는 현재 약 140여 개 수준인 점포 수가 향후 절반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직원 임금 체불 사태 발생
최근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임금 지급 지연이었다.
- 4월 급여 일부 미지급
- 5월 급여 지급 지연
- 휴업수당 지급 차질
이후 홈플러스는 자산 매각 대금을 활용해 일부 임금을 지급했지만, 향후 급여 지급 안정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홈플러스는 생존을 위해 핵심 사업이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매각했다.
매각 내용
인수 기업
- NS홈쇼핑
매각 금액
- 약 1,206억 원
매각 목적
- 긴급 운영자금 확보
- 회생 절차 유지
다만 시장에서는 매각 대금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법원의 사실상 최후통첩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홈플러스에 다음과 같은 요구를 했다.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을 제출하라.”
현재 홈플러스가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최소 수천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만약 추가 자금 조달에 실패할 경우 회생 절차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가장 중요한 변수, 메리츠금융!
현재 시장에서는 메리츠금융그룹의 결정이 홈플러스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금융이 중요한 이유
- 홈플러스 최대 채권자
- 추가 대출 지원 가능
- 신규 자금 조달 결정권 보유
하지만 메리츠 측은 추가 담보와 MBK의 추가 출자를 요구하고 있어 협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MBK파트너스 책임론 확산
최근 정치권과 노동계에서는 MBK파트너스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주요 비판 내용
과도한 차입 인수
기업 경쟁력보다 금융 구조에 의존했다는 지적이다.
자산 매각 중심 경영
장기 투자보다 단기 현금 확보에 집중했다는 비판이다.
회생 책임 회피
대주주가 충분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반면 MBK 측은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투자금을 회수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앞으로 홈플러스는 어떻게 될까?
현재 가능한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다.
시나리오 1. 회생 성공
- 추가 투자 유치 성공
- 구조조정 완료
- 영업 정상화
가능성 : 중간
시나리오 2. 축소 운영
- 점포 대폭 축소
- 핵심 사업 중심 재편
- 일부 사업 매각 지속
가능성 : 높음
시나리오 3. 회생 실패 및 청산
- 자금 조달 실패
- 법원 회생안 부결
- 대규모 폐업
가능성 : 배제할 수 없음
홈플러스 사태는 단순히 한 유통기업의 실패 사례가 아니다.
이는 국내 오프라인 유통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사모펀드 중심 경영 방식의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회생 계획 승인 여부와 추가 자금 조달 결과가 홈플러스의 미래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과연 홈플러스가 회생에 성공할지, 아니면 국내 유통업 역사상 가장 큰 구조조정 사례로 기록될지는 앞으로 몇 달 안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